[여랑야랑]이재명 vs 윤석열 ‘서로 다른 자신감’ / 이재명, 탈모 이어 치아 공약?

2022-01-05 12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서로 다른 게 뭘까요?

자신감인데요.

두 후보가 조만간 토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서로 '자신감'을 보인 분야가 다릅니다.

Q.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 토론에 부정적이었는데, 바뀐 것 같아요.

네,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미 실무진에게 토론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는데요. 방점이 찍힌 분야가 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Q. 이재명 토론 제안 수용?) 저는 상대 후보의 대장동을 비롯한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여러 가지 개인 신상과 관련된 의혹 검증하는 데 3회의 법정 토론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토론)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른 후보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도덕성 문제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Q. 검찰 출신이라 의혹 검증에는 자신있다는 걸까요? 이재명 후보도 피하진 않을 것 같죠?

이틀 전 이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대장동 토론이라도 제안을 하면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가 토론에 자신감을 보이는 분야는 따로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1월) (‘정책 토론회’ 강조)]
"주 1회 정도는 정책토론회의 장을 한번 가져보자는 제안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0일) (‘정책 선거’ 강조)]
"토론회를 통해서 정책 선거로 전환하고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검증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각자 자신은 있어 하지만, 도덕성이든 정책이든 누가 앞서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하겠죠.

Q. 그래도 곧 토론이 열릴 것 같아 기대는 되네요. 다음 주제 보시죠. 이재명 후보, 어제 탈모 공약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치아 공약을 내놨나요?

제목에 물음표가 붙었죠. 탈모공약처럼 이 역시 확정된 건 아닌데요,

이재명 후보가 얼마 전 건의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15일)]
"'저희 어머니와 할머니가 임플란트를 의료보험으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민원을 많이 듣긴 했는데 예산 문제가 좀 걸리긴 하나 봐요. 음. 네 저도 검토해보겠습니다 진짜." 

현재 임플란트는 만 65세 이상 1인당 치아 2개에 한해서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데요.

나이나 치아 개수를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탈모는 청년층에, 임플란트는 노년층 맞춤 공약이라던데요. 탈모 공약은 확정이 됐습니까.

민주당 조금 전 탈모로 고민하는 청년들과 만났는데요.

의견을 수렴한 뒤 공약은 이번 주 안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Q. 탈모인들 사이에서 이 공약이 워낙 히트를 쳐서요. '풍성한 나라를 위하여' '모두(毛頭)를 위해', 선풍적이네요.

3월 9일 대선일을 '식모일'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에 띄죠. 탈모 관련 커뮤니티에는 이런 이모티콘도 등장했고요.

반응이 좋자, 민주당 의원들도 신이 났는데요. 박주민, 김남국 의원들이 홍보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낙연 캠프에 있었던 이상이 교수는 "탈모 공약에 매년 천 억원이 든다"며 "건보 재정을 파탄낼 공약"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치입니다. 미용·성형까지 급여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입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김현정의뉴스쇼')]
(주름 레이저 시술, 이런 것들도/ 적용시켜 달라고 줄을 이으면 어떻게 합니까?)
"우리가 선진국이고 상당히 국부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런 소소한 부분도 국가가 잘 살펴보는 복지 선진국가로 가야 하니까…"

이참에 국가가 국민 삶을 어디까지 살펴봐야 할지, 격한 토론이 있으면 좋겠네요. (어디까지)

Q. 어쨌건 국민 삶과 관련된 토론이라 유익하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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